[데레스테] [2023/11/13] 제75화 Dazzling My Gemstone (마토바 리사 솔로곡)
데레스테 커뮤/1 스토리 커뮤
2024. 4. 16. 20:20
등장 아이돌
마토바 리사
메어리 코크란
아사리 나나미
무카이 타쿠미
코바야카와 사에
유우키 하루
스킵
페스티벌 출연이 결정된 리사.
출연 순서는 미정이고, 리사는 아빠를 위해,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주최 측이 원하는 연출을 고민한다.
하지만, 리사의 아버지는 리사다운 스테이지를 바라기에, 갈등이 생긴다.
리사는 망설이며 고민한 끝에 결정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나다운 것도 양보하지 않고,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결과, 리사는 성공적으로 마지막을 장식하였고,
아빠의 사랑도, 관객들의 시선도 얻어냈다.
본편
-사무실-
리사
프로듀서......!
페스티벌 출연이 결정됐다니, 정말이야!?
프로듀서
맞아.
여러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대규모 페스티벌이야.
리사의 솔로곡을, 거기서 공연해 주었으면 해.
리사
야호! 내 솔로곡에도 딱 맞는 스테이지네!
......너, 가끔은 유능해지기도 하는구나.
칭찬해 줄게!
리사
후훗...... 앗! 저기!
물론, 아빠를 불러도 되겠지?
프로듀서
시간이 되신다면 물론.
모처럼의 페스티벌이니까,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좋은 공연을 해 주길 기대할게.
리사
당연하지!
아빠도 부를 거니까, 신경 안 쓸 리가 없잖아!
다음 참가자들의 스킬도, 전부 훔칠 테니까♪
프로듀서
그 기세야.
아이돌로서 리사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
리사
흐흥, 그런 것도
당연히 욕심부려야지!
-페스티벌 사전 설명회-
메어리
잔뜩 참가하는구나...... 아, 이 싱어!
해외에서도 인기야!
나나미
낚시 프로그램에서 함께했던 아이돌도 있네여~.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마치 수족관의 수조 같아여♪
리사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네.
그래도, 페스티벌에 초대됐다는 건 실력은 있다는 거지, 다들.
타쿠미
너도 그중 한 명이잖아, 당당하게 있어.
아니면, 겁먹은 거냐?
리사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거야, 그럴 리 없잖아!
이 안에서, 나는 지지 않아!
리사
너희도, 기합 넣고 해.
내 스테이지가 얼마나 달아오를지는,
너희들에게도 달려있으니까!
사에
후후...... 아, 주최자분들 오셨네요.
페스티벌 주최자
미안미안, 기다렸지~.
다 모였구나? 그럼, 이것 좀 봐줄래?
사실,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어서 말이야.
나나미
어라라? 스케줄이 새하얘여!
저희가 지금부터, 채워 넣는 건가여?
사에
아니면 미정인가요?
특이하네요. 저희가 전에 나갔던 페스티벌에는
처음부터 순서가 정해져 있었는데.
페스티벌 주최자
스테이지의 순서는 말이지, 생각해 봤는데......
지금부터 정해야겠다 싶어서.
미리 너희들의 실제 퍼포먼스를 보고 나서 말이야.
페스티벌 주최자
그때의 스테이지 구성이나 완성도에 따라 맞춰서 정할 거니까.
오프닝을 누구로 할지, 대미를 누구로 장식할지.
바라는 게 있다면, 참고할게.
타쿠미
실력 승부라는 건가. 몸이 달아오르는 승부잖아 리사.
누구든 정점이 될 찬스가 있다고?
인기도고 뭐고, 관계없이 말이야!
리사
오는 거네, 내 시대가!
리사
나, 반드시 이길 거야.
가장 눈에 띄는...... 대미를!
그러니, 필승법을 생각해 봐!
프로듀서
필승법 말이지.
리사가 전력을 내면, 어느 정도 승산은
있겠지만...... 그 이상을 하고 싶다면......
프로듀서
......그러네. 스스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뭐든 좋으니까, 리사가 해보고 싶은 것을.
리사
하? 나한테 스테이지 플랜을 생각해 보라고?
잠깐, 지금까지 그랬던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중요한 때에, 이판사판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
프로듀서
간단한 것부터 하면 돼.
의상을 어떻게 하고 싶다든가, 춤 안무에 무엇을 넣을까 말이지.
프로듀서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
노래와 리사 본인을 다시 바라보는 것과 이어져서
당일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프로듀서
리사 본인이 되고 싶은 모습, 매료시키고 싶은 모습,
그런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은
앞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어때?
리사
뭐...... 그러네, 말 그대로야.
그러면, 해 보는 것도 좋을지도.
리사
셀프 프로듀싱은 어른이 된 것도 같으니까......?
아빠도, 내가 직접 생각해서 한 거라고 얘기하면
칭찬해 줄지도 모르잖아!
리사
응, 생각해 볼게!
흐흥, 내 재능이 개화해 버려서
너보다 좋은 연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카페테라스-
나나미
작전 회의 시간이에여~!
파후파후~♪
사에
파후파후~♪
리사
갑자기 기운 빠지네......
리사
뭐, 어쨌든 모여줘서 고마워.
일단은, 지난 페스티벌 영상 받아왔으니까.
다 같이 보면서, 연습이랑 대책이라는 것, 생각해 보자.
메어리
어머, 모여있었네!
뭐야뭐야, 바로 연습하는 거야!?
사에
옛날 영상을 다 같이 보고 있었어요.
그건 그렇고, 귀여운 출연자들이 많이 있구나.
메어리
춤이라든가 노래에 집중한다는 느낌이 아니네.
팬서비스 시간도 많구나.
애교 많은 사람으로 뽑은 걸까.
나나미
보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여~.
리사쨩, 아이디어 떠올랐나여?
리사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이렇게까지 주최 측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니, 거기에 편승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너희들은 다른 페스티벌에 나갔을 때, 어땠어?
사에
다른 주최자분이셨는데,
저 때는 어느 쪽이냐 하면 관객들의 성향을
알려줘서, 그쪽의 맞춰서 했었죠.
메어리
그러면, 관객의 성향에 맞춰서 일단 그렇게 해야 할까?
그 사람의 취향도 있을 것 같지만......
관객도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겠지.
나나미
이렇게 계속 이어져 왔던 페스티벌이니까
관객 중에서도 여기에 오면 이걸 볼 수 있다는 게
정해져 있는 것 같네여~.
리사
............그러네.
리사
......어때? 내 제안은.
프로듀서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게 아니라
관객과의 교감이나 귀여움을 어필하고 싶다라......
리사
예를 들어, 춤은 간단하게 바꾸고 포인트만 강조한다든가,
의상도 스타일리쉬하고 공격적으로 하지 말고
평범한 주니어 아이돌 같은 느낌으로 한다든가.
리사
이 페스티벌에 오는 사람들은
그런 걸 기대하고 오는 사람이 많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
프로듀서
평소의 리사가 하지 않는 퍼포먼스가 될 것 같은데,
그건 생각해 봤어?
리사
......생각했어.
괜찮아.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이기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반드시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로, 아빠한테 내 솔로를 보여주고 싶어.
리사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거야.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 있어?
[조금 생각해 볼게]
프로듀서
(그냥 리사답지 않다고 하는 건 간단하겠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것도 많아. 특히, 젊을 때는.
무엇보다 리사가 하고 싶다고 한다면......)
프로듀서
......이것도 도전의 일환일까.
좋아, 리사가 선택한 일이니까. 해보자.
다만, 아직 시간은 있어.
프로듀서
더 괜찮은 것이 있다면, 연출은 바꿀 수 있으니까.
아버님께 보여드릴 솔로 스테이지, 후회 없는 무대로 만들고 싶잖아?
다른 팬들도 리사가 납득하고 만든 것을 보고 싶어 할 테니까.
리사
......으응, 괜찮아.
고민할 시간 같은 건, 네가 말한 만큼은 없잖아!
어떤 내가 되더라도, 완성해낼 거야.
리사
후회 따윈 안 해...... 납득도 하고 있어.
내가 하고 싶은 거야...... 이걸.
리사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해서 최고로 빛나는 내 스테이지를 보여주는 거야.
그게, 내게는 최고니까.
-레슨 룸-
리사
스톱. 미안, 잠깐 기다려줘.
후렴 전에, 동작을 좀 줄이고 어필하는 쪽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메어리
정말, 또야?
타쿠미
괜찮긴 한데, 댄스 엄청나게 적어지지 않았어?
리사는 춤도 잘 추니까,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리사
아냐...... 그래도, 너무 힘줘서 하는 것도 조금 그러니까.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는, 귀여움에 충실한 편이 좋기도 하고.
리사
그래도, 밸런스는...... 좋지 않으려나.
아니, 이 정도로 춤추는 편이......
메어리
리사!
리사
......읏.
왜 그래, 메어리.
메어리
리사답지 않아, 그렇게 흔들리는 건.
달링과 상담해서 결정한 연출,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리사
그럴 리가 없잖아.
납득하고 있어, 제대로.
이건, 어디까지나 이기기 위한 망설임이야......
메어리
망설임? 자신감이 없는 거잖아?
정말로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지, 모르는 거잖아.
리사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
너희들도, 여러 가지를 보고 결정한 거잖아.
메어리
무슨 소리야, 우리들의 의견은 관계없잖아.
어드바이스는 했지만, 강요는 하지 않았어!
타쿠미
뭐, 거기까지.
시간 없잖아, 싸울 틈도 말이지.
타쿠미
뭐, 어쩔 수 없지.
자신의 길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보이지 않으니까.
리사도 아직 어린애라는 걸 알게 돼서, 안심했어.
타쿠미
그래도 말이지...... 이런 느슨한 상태로는
어떻게든 될 정도로, 쉬운 세계도 아니야.
오늘은 일단 그만두고, 다시 생각해.
리사
타쿠미, 그래도......!
타쿠미
불안하다면, 해소해.
누군가에게 부딪혀도 좋으니까. 뭣하면 나한테도 말이지.
우리들은 너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리사의 집-
리사
뭐 하는 거야, 나......
하아......
리사 아빠
다녀왔어.
리사
아빠!!
어서 오세요!
오늘은 늦게 오는 거 아니었어?
리사 아빠
일찍 끝났어.
리사도, 오늘은 일찍 왔네.
최근 LIVE가 있다고 해서, 늦게까지 열심히 하고 있었잖아.
리사
앗...... 응, 오늘은, 그......
너무 무리하면 피곤해지니까, 일찍 끝냈어.
리사 아빠
잘 안됐던 거야?
리사
그렇지 않아!
......열심히 하고 있어.
아빠가 봐주는 스테이지인걸.
리사
조금 다른 매력을 보여줄 테니까......
그래, 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을 뿐이야.
리사 아빠
그렇구나. 뭐, 즐기면서 해.
그래서, 어떤 스테이지를 만들고 싶은데?
슬슬 알려줘, 조금쯤은.
리사
스테이지는...... 그게 말이지.
여러 가지 생각해 봤는데, 주최 측에서 좋아할 것 같은 걸로 짰어.
리사 아빠
......주최 쪽 취향?
그거, 정말 리사가 하고 싶은 거야?
리사
내가 하고 싶은 거야!
아냐, 그게 말이지, 아빠에게 가장 눈에 잘 띄는 나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인 그런 거라고!
리사
아빠도, 일은 취미로만 할 수 없다고
항상 그랬잖아.
큰일을 하려면, 이기기 위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리사 아빠
리사.
하지 마, 그거.
하고 싶지 않잖아, 사실은 그런 걸.
리사
하, 하고 싶은 거라니까!
아빠를 위해서, 나는......!
리사 아빠
그, 나를 위해서라고 하는 것도, 그만해.
그런 스테이지, 나는 보고 싶지 않아.
리사
......어째서. 왜 아빠를 위해서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거야?
지금까지 계속, 나는 그렇게 해왔잖아.
평소대로라면, 노력하는 나를 응원해 줬으면서.
리사 아빠
리사가 원하고, 즐겁게 한다면 물론 응원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즐겁지 않고, 잘 될 것 같지도 않을 것을
쓸데없이 고집부리면서 하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리사
그렇지, 않아......
잘될 거야!
나는, 할 수 있으니까! 제대로!
리사
왜, 왜냐고!
전부 아빠를 위해서 그런 건데! 너무해!
아빠...... 미워!
프로듀서
리사...... 아빠랑 어제 싸웠다며?
걱정하고 계셨어.
리사
아빠...... 왜 그런 건지 모르겠어.
연락했다면, 곧바로 사과했을 텐데......
랄까, 왜 나한테가 아니라 너한테......!
리사
......괜찮아, 딱히.
너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프로듀서
그렇지 않아.
하지만, 아버님도 리사를 생각해서......
리사
날 위해 생각한 거라면, 왜 화내는 거야?
알겠어? 지금은 네가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잠시만 내버려둬!
나나미
리사쨩~, 우리랑 같이 놀러 가여~!
리사
뭐야?
나는 지금 그럴 기분이......
타쿠미
오오~ 이건 심각한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쪽 팔을 잡아, 나나미.
나나미
예이예이~!
그럼그럼 리사쨩? 자, 출발~!
리사
자, 잠깐, 당기지 마, 걸을 테니까!
그런 배려 같은 게, 짜증 난다니까!
-수족관-
나나미
와아, 맛있어 보이네여~!
반짝반짝 뻐끔뻐끔~♪
리사
잔뜩 태클 걸고 싶지만......
수족관은 왜......?
타쿠미
기분 전환도 되고 좋잖아.
너, 오늘 네 얼굴 거울로 본 적 있어?
리사
안 봐도 알아, 내 얼굴 정도는.
......하아, 미안.
안 되겠어, 나.
타쿠미
신경 쓰지 마, 뱉을 수 있다면 다 뱉어버려.
그리고 우리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지금의 리사는, 리사답지 않으니까.
리사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나, 그렇게나 이상해?
나나미
나나미는,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참치처럼 앞으로만
나아가기만 하는 건,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여.
메어리
......문제는, 오래 방치된 감자튀김 정도로
물렁물렁해졌다는 거야.
리사
메어리......! 사에도.
사에
안녕하세요~.
후후, 수족관 같은 건 소풍 이후로 처음이네요.
타쿠미
오우, 왔구나.
메어리랑 사에랑 얘기하고 와, 리사.
우리들은 그동안, 다른 곳 돌고 오자고.
나나미
빙글~하고 한 바퀴 돌아여~♪
메어리
아빠한테도, 혼났다며?
리사
너, 화해하러 온 거야,
아니면 싸우러 온 거야, 어느 쪽이야.
사에
후후, 메어리항은 위로해 주고 싶은 거죠?
아빠항이랑 싸워서 리사항이 풀 죽어있는 것 같다는 걸
프로듀서항한테서 듣고, 서둘러 왔잖아요?
메어리
사에! 그건 말하지 말아 줘!
정말...... 저기 말이지, 아빠는 분명
우리랑 똑같은 이유로 화냈다고 생각해.
리사
나답지 않으니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사에
부모님은요,
강하게 말하는 게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죠.
사에
그래도, 그걸 애정이다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죠.
다정하게 대해줬으면 하는데도, 왜 그래 주지 않는 거야?라고 생각해 버리잖아요.
리사
맞아!
게다가 나, 그런 아빠는 처음 봐서...... 깜짝 놀랐어.
사에
언제나 다정했었죠, 아빠항은요.
그랬다면, 아빠항도 괴로웠던 게 아닐까요.
리사항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못했던걸요.
메어리
그럼에도 아빠가 화냈던 것은
아빠가 사랑하던 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야.
내가 보기에도, 모두가 기대하던 당신이 아니었어.
메어리
솔직하게 말해, 리사.
나도 그렇게 할 테니까...... 미안해.
리사도 여러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도, 신경 쓰지 못했어.
리사
......나야말로, 미안.
네게, 모두에게 막 대해버렸어.
그러네, 솔직해져야겠어......
-공원-
리사
자, 선물.
프로듀서
리사.
고마워...... 오오, 스마트폰 거치대네.
책상에서 잘 쓸게.
리사
소중하게 잘 쓰라고!
............그리고.
화풀이해 버렸어. 미안.
프로듀서
모두랑 얘기하고 나서 조금 진정됐어?
리사
응. 반성도, 했어.
......나, 분명, 전혀 납득할 수 없었던 것 같아.
그 내용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리사
마지막을 노래 부르며 장식하고 싶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그래.
어떤 내가 되더라도 완성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하고 싶은 건 아니야.
리사
그래도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만약...... 댄스가 메인인 퍼포먼스를 했는데도
안 될 것 같다고 들으면...... 분하기도 하고, 화날 테니까...... 도망쳤어.
리사
그야, 메어리도 아빠도, 화내겠지.
나라고 해도, 누가 이런 얘기를 한다면 화낼 것 같은걸.
리사
......저기, 솔직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나를 나 그 자체로 보면.
프로듀서
이길 수 있어.
리사가 정말 좋아하는 아버님도, 그렇게 믿고 있을 거야.
물론 나도.
프로듀서
그저, 미안. 나도 망설였어.
리사에게 어느 쪽에 승부를 걸게 하는 게 좋았을지를.
그러니 리사도, 망설였던 거겠지.
리사
정말이지.
그래도 뭐...... 그때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들었어도
아마도 나는 말을 듣지 않았을 거야.
리사
아빠도 말했어, 고집부리고 있다고.
그 말대로네.
프로듀서
다시 말하자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본인의 의사를 관철할 힘이 있는 거지.
주변이 어떻게 되든,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걷는 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프로듀서
리사의 목적을 위해서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강인함은
커다란 무기이고, 멋진 점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본인을 싸구려로 팔아버릴 필요는 없어.
프로듀서
누가 불만을 느끼면, 본인에게 끌어들이면 돼.
매료시켜서, 아군으로 만드는 거야......
지금의 리사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프로듀서
그리고 그것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어.
다들 리사다운, 이라는 말을 하는 건, 그건 기대하기 때문이야.
리사의 억지로 주변을 굴복시키는 것을, 보고 싶은 거야.
리사
페스티벌의 주최자가 상대여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프로듀서
그렇게 정하고 망설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아?
리사
그러네. 그랬었어.
아아, 쓸데없는 배려가 지나쳤을지도.
리사
......저기 말이야.
내 장래...... 아빠를 위해서가 아니야.
나를 위한 나를, 조금은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리사
그래도, 아직은 아니었어.
중요한 솔로 스테이지의 공연에서 처음으로 생각난 것은
아빠가 좋아해 주실까? 하는 거였어.
리사
그게, 어쩔 수 없잖아.
나에 대해서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있고
인정해 주는 건...... 아빠인걸.
리사
글쎄, 최근에는? 너나 아이돌들도, 이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아빠나 네가 좋아하는 나로 남는 것이
결국에는 세계 최고의 아이돌이 되는 것과 이어져 있어.
리사
그렇게 믿고 있어...... 아니, 그걸, 계속 이어갈 거야.
그런 나를...... 나도 좋아하니까!
프로듀서
그러네. 본인이나 아버님이 좋아하는 건
억지 부리지만 멋지고, 모든 것에 욕심 많은 리사야.
그러니까, 욕심부리자고, 리사.
리사
응. ......응.
나, 할 거야. 아빠의 사랑도 로리콘들의 시선도
전부 전부, 가져버릴 거야.
리사
주최 측 사람까지 반하게 만들어버릴 거야.
내 빛에서, 누구도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할 거야.
열정적으로 매료시켜서, 반하게 만들어 줄게!
-LIVE 종료 후-
리사
아빠......!
리사 아빠
잘했어, 리사. 열심히 했구나.
즐거웠어?
리사
응......!
댄스도, 회장 전체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도
전부 최고였어!
-후일-
리사
봐봐! 여기, 깔끔하게 됐지!
아빠도 칭찬했던 스텝이라고!
봤어? 되돌려서 다시 한번 봐도 좋다고!
하루
몇 번 되돌리는 거야!
벌써 5번은 봤다고.
리사
애초에 말이야!
나는 네 LIVE를 보러 가줬는데
네가 안 온 게 잘못한 거잖아.
하루
그러니까, 어쩔 수 없잖아!
촬영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 정체됐으니까.
차 안에서 라이브로 봤으니까, 그걸로 봐줘.
하루
......그건 그렇고, 이걸로 마지막 공연을 따냈다는 거지.
뭐랄까, 역시나네.
리사
바~보, 따내는 게 당연하잖아.
아빠랑도 화해하고, 러브러브 파워 업한 리사님에게
불가능 같은 건 없어.
리사
아니, 하루도 그렇잖아.
축구랑 아이돌,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제멋대로인 거지. 의외로 그런 점은.
하루
너한테서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지만...... 말이야.
헤헷, 그렇지, 전부 다 해버리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하든 말이지.
리사
흐흥, 나도 마찬가지니까!
하루
흐음......
예를 들면, 정말 좋아하는 아빠가 반대해도?
리사
할 거야.
하루
에...... 진짜!?
리사
그야, 엄청 불안해질 거고, 울겠지.
실제로 울었어. 엄청, 괴로웠어......
하루
리사......
리사
그래도, 반대하는 아빠를 다시 내게 반하게 만들면 되잖아?
뭐, 되도록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리사
하루도, 만약 너희 아빠가 뭐라고 한 소리 하시면
다시 반하게 만들면 되는 거야.
뭣하면, 내가 알려줄까? 방법을♪
하루
피, 필요 없어......!
나는 그런 건 싫다니까!
리사
아, 잠깐 하루! 기다려~!
아빠가 보증한 댄스 씬이, 아직 남아있다고!
번역은 는삼(nunsamu) - blog.naver.com/nunsamu 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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